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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이네 소식

[月刊<창업&프랜차이즈>] 어(漁) 죽이네~ 고향의 맛 철렵국!

  • 2005-01-25
  • 7,555

어(漁) 죽이네~ 고향의 맛 철렵국!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쫒던 어린 시절 냇가에서 끓여먹던 천렵국을 기억하시는지. 시골에서 자랐고 30대 후반을 넘긴 연령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천렵(川獵)’은 글자 그대로 냇가에서 사냥을 하는 것이다. 천렵국은 쉽게 말해 즉석 민물매운탕인 셈. 

냇가에서 멱감다 잡은 붕어와 메기에 국수나 수제비를 넣고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천렵국을 호호 불어가며 먹었던 그 맛은 중장년층들에겐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다. 지역에 따라 ‘어죽(魚粥)’으로도 불리는 천렵국은 고기의 형태가 없어지고 뼈와 가시가 통조림처럼 푹 고아내는 것이 특징. 여기에 고추장과 대파, 마늘 등 갖은 양념에다 수제비나 국수를 넣고 끓인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에 민물고기 특유의 담백한 맛과 국수와 수제비가 어우러져 한그릇 후루룩 먹고나면 배가 든든해지는 별식. 먹을 것 귀하던 시절 천렵국은 여름철 냇가에서 먹는 최고의 먹거리였다.

환경오염으로 시골에도 민물고기가 사라지고 도시생활로 기억에서 잊혀졌던 천렵국이 새로운 외식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어죽이네 철렵국체인본부(031-237-2288)의 브랜드 ‘어漁 죽이네 철렵국’이 바로 그것. 지역에 따라 ‘어죽’과 ‘천렵국’으로 불리는 것을 하나로 통합한 브랜드 네임에서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천렵을 모르는 젊은층들이 소의 내장인 ‘천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철렵’으로 표기하고 ‘어漁 죽이네’는 만족감을 표현하는 중의적인 의미라는 것이 김진희 사장의 귀띔. 

‘어漁 죽이네 천렵국’은 대를 이은 김진희 사장 집안의 손맛과 비법이 담겨 있다. 큰 아버지를 이어 민물매운탕집을 하고 있는 사촌형에게 조리비법을 전수받았다. 1년 동안 직영점 운영으로 사업성을 검증, 지난 11월 상표를 출원하고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민물고기를 네 시간 동안 푹 고아낸 육수에 수제비와 국수, 호박, 민물새우 등 각종 양념을 넣고 작은 무쇠솥에 끓여 나오는 천렵국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향수를 자극한다. 술 마신 뒤 속풀이에도 그만이다. 1인분에 5천원으로 가격도 적당하다. 피라미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운 ‘도리뱅뱅이’는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쏘가리와 메기매운탕, 부어찜, 참게탕 등 메뉴도 다양하다.

‘어漁 죽이네 천렵국’은 전수창업을 고집하는 것이 특징. 30평 점포를 기준으로 기술전수비와 간판, 식기, 민물고기 보관용 어항을 포함해 1천5백만원. 인테리어나 주방설비는 자율사항으로 신규창업은 물론 특히 업종전환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다른 외식아이템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마진률이 특장점.

김진희 사장은 “소자본 창업자이 가능하도록 가맹조건을 단순화해 가맹점주를 최대한 배려했다. 대표메뉴인 천렵국과 어漁 해장국은 55%, 민물매운탕은 70%로 평균 마진률은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외식아이템의 순이익이 매출대비 25~33%인 것과 비교할 때 두 배나 높은 비율. 전수비 1천만원을 내면 7일 동안 조리교육과 매장실습이 이뤄진다. 가맹본부는 김진희 사장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 담긴 고추양념장만을 공급, 민물생선은 공급업체와 가맹점간 직거래를 주선한다. 

 

글 오경석 기자 ohyes@bizhouse.co.kr 

사진 홍덕선 기자 elvis@bizhouse.co.kr 

 

月刊<창업&프랜차이즈> www.bizhouse.co.kr (200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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